도메인 지식의 중요성과 분야별 소프트웨어 개발의 차이

개발자로 취업하기 전에는 웹 개발자가 단순히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로 나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업에서 일해보니 산업과 도메인에 따라 상품의 특성이 달라져,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업무도 상이하다고 느꼈다.

 

현재 내가 재직 중인 회사는 제조용 B2B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다 보니,

UI/UX나 SEO 등의 프론트엔드 기술보다는 백엔드를 통한 데이터 핸들링이 더 중요시된다.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도메인을 바탕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싶은 나로서는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다.

 

 

도메인 지식의 중요성

 

최근 수석 개발자님이 퇴사하셔서 내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인수인계를 받았다.

회사의 핵심 솔루션들을 기능과 코드를 살펴보면서 회사의 정체성과 제조 도메인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코드를 뜯어보기 전에 먼저 제조 고객사의 공정에 대한 공부를 먼저 진행했다.

그 뒤에 코드를 봤고 덕분에 주석이나 로직이 잘못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렇듯 개발 이면의 도메인 지식 덕분에 개발 업무 또한 주도적으로 끌어갈 수 있었다.

 

개발자 출신 대표님은 항상 도메인 지식을 강조하셨는데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다.

도메인 지식을 알아야 추후에 PM으로 성장하고 창업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실제로도 대표님은 커리어를 통해 도메인적 전문성을 쌓으셨고 개발뿐 안이라 시장, 고객, 제품을 잘 이해하신다.

이것이 실제로 회사를 세우고 이끌어가는 강점이 된다는 것을 옆에서 보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나의 경우 제조 도메인에는 흥미가 없다.

이 부분은 고분자공학을 전공하면서 그리고 화학제조업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미 느껴왔다.

챗봇 프로젝트를 할 때에 비해서, 제조 솔루션 프로젝트에 참여하니 업무 동기와 의욕이 상당히 떨어졌다.

 

프로그래머로서 개발하는 상품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도메인 영역 또한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분야별 소프트웨어 개발의 차이

 

취업 전에는 단순히 JavaScript로 SPA를 개발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실무를 해보며 개발자의 역할은 회사의 비즈니스 유형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회사 부스를 통해 박람회에 참석하여 타 소프트웨어 제작 회사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사내 업무를 돕기 위한 B2B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IT 소프트웨어 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B2C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먼저 떠올렸다.

그러나 기존 산업에서의 사내용 업무를 돕기 위한 IT 솔루션 또한 광범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재직 중인 회사 또한 회사 내부용 솔루션을 제작하는 회사이다.

특히 제조용 솔루션을 개발하다 보니 프론트엔드 개발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빨리 Java와 Spring을 배워 백엔드 개발을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B2C 서비스를 운영하며 프론트엔드 개발을 해보고 싶다.

고객의 피드백을 마주하며 UI/UX와 성능을 개선해보고 싶고,

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한 코드도 설계해보고 싶다.